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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호복 입고 할머니와 화투치는 따뜻한 사진, 삼육서울병원 간호사 이수련씨

목마르지엘라 2021. 8. 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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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호복을 입은 채 바닥에서 할머니와 화투 놀이를 하던 모습으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사진 속 의료진은

삼육서울병원 간호사 이수련씨(29)로 밝혀졌습니다.

이 사진은 올해 대한간호협회에서 공모한

'제2차 간호사 현장 수기·사진전'에 출품된 작품입니다.


사진 속 박모 할머니(93)는 중증 치매로 요양원에 있다가

작년 8월 1일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전담병원인

서울 삼육서울병원 음압병상에 입원했습니다.

 

바닥에 매트리스가 있는 이유는, 할머니가 병실 침대를 꺼리고

낙상 위험이 있어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았다고 합니다.

 

고령인 할머니가 격리병실에서 적적해하고 힘들어하자,

한 간호사가 치매 환자용 그림 치료를 제안하여,

화투를 이용한 꽃 그림 맞추기와 색연필로 색칠하기 등을

했다고 합니다.

 

양소연 간호사(33)는 "치매에 보호자도 없이

홀로 병실에 계시는 게 너무 위험해 보였고,

입원 이튿날부터 놀이 시간을 만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속의 주인공인 7년차 간호사 이수련씨

"격리병상에서 환자가 말을 나눌 사람은 간호사밖에 없다"

 

"계속 졸기만 하는 할머니를 깨우고 기운을

차리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 하다가 생각해낸 결과"

라며 화투 맞추기를 고안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코로나 유행 속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

 

 "코로나 환자들을 돌보는 것은 나도 감염될까 두려운 일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환자들을 안심하게 배려하고,

잘 치료받고 퇴원하시도록 돌봐주는 것밖에 없다"

라고 간호사로서의 사명감을 드러냈습니다.

 

할머니는 입원 보름 만에 코로나 중증에서 경증으로 바뀌면서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습니다.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의료진이 저렇게 해주시다니 내가 다 감사하다"

"이수련 간호사님은 마음까지 치료하는 분이다"

"괜히 눈물이 난다. 의료진들 너무 고생이 많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길 바란다."

"안쓰럽고 고맙고 의료진들 모두 잘 버텨줘서 감사하다"

등의 응원글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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