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메달 축하, 헤엄쳐서 귀국해라, 태도논란 강백호" 투지없던 야구 vs 엄청난 투지 보여준 근대5종, 남자 높이뛰기 (병역특례 형평성 논란)
야구 대표팀은 도미니카공화국과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6-10으로 패하며 노메달에 그쳤습니다.
야구팬들은 메달 획득에 실패한 것에 대해
댓글을 통해 마구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군메달 축하한다" "수영해서 독도 찍고 와라"
"나라를 위해 군대에서 봉사해라"
라며 메달 획득 실패로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 것을 크게 비판했습니다.
야구팬들이 비난을 한 것은 단순히 4위를
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경기 내내 (몇몇 선수 제외하고는) 투지라고는 보여준 적이 없으며
팀의 막내격인 강백호 선수의 태도가 정말 형편없었기 때문입니다.
오죽하면 대선배인 박찬호가 강백호의 태도를 지적했습니다.
6-10으로 뒤진 8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중계화면에는
벤치에 있는 선수들의 모습이 잡혔는데,
이때 강백호가 덕아웃에 몸을 기댄 채 입 밖으로
껌을 보이며 씹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를 본 박찬호는 "강백호의 모습이 잠깐 보였는데요. 안됩니다.
비록 질지언정 우리가 보여줘서 안 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됩니다.
계속해서 미친 듯이 파이팅을 해야 합니다. 끝까지 가야 합니다"
라고 외치며 강백호를 지적했습니다.
(속으로는 얼마나 부글부글 했을까요....)
형편없었던 야구 대표팀에 비해 경기 내내 투지를 보이며
국민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준 선수들이 있습니다.
(많은 선수들이 국민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줬지만)
특히 남자 높이뛰기 선수인 우상혁 선수와,
근대5종에서 동메달과 4위를 차지한 전웅태 선수와
정진화 선수는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끝까지 경기에 임하여 투지를 보였습니다.
도쿄올림픽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우상혁은
지난 1일 대회 남자 육상 높이뛰기 결선에서
아쉽게 4위로 마감했습니다.
현재 국군체육부대 소속 일병인 우상혁은
한국 육상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을 세웠지만
4위로 병역특례는 받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을 한 명의 선수가
모두 치르는 종목인 근대5종에서 한국이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따냈습니다.
전웅태 선수는 동메달을 따냈고, 함께 출전한
정진화 선수는 4위를 차지했습니다.
두 선수는 경기 내내 투지를 보이는 모습으로
누리꾼들의 응원을 받았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정진화 선수는 4위를 하였기에
병역특례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6개팀중에 3위만 하면 되는 야구선수들을 보면서
4위로 병역특례를 못받은 선수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1973년에 도입된 병역특례 혜택은 선수 입장에서
적잖은 동기 부여가 되기에 취지는 매우 좋습니다.
하지만 경기 종목에 따라 한국 선수들의 메달 획득 가능성이
천차만별이라는 점에서 현재의 기준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매번 받고 있습니다.
가령 불모지나 다름없는 수영이나 육상 등에서
한국 선수들이 박수를 받을 만한 결과를 내고도,
성적으로만 일률적으로 구분하는 건 불리하다는 것입니다.
이번 대회에 6개국만 출전해 처음부터 동메달 이상 획득 가능성이
50%였던 야구도 같은 맥락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특히 한국 야구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좀처럼 보기 어려운
변형된 패자부활전 방식이 적용되면서
최근 3경기를 연달아 지고도 동메달 결정전에 나섰습니다.
결국에는 야구팬들이 바라던 대로(?)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하게 되어 4위로 마감을 했지만, 아직도 야구팬들은
야구 대표팀에게 앙금이 남아있습니다.
50% 확률에도 동메달을 따내지 못한 배부른 야구선수들
vs
국민들에 엄청난 투지를 보이며 행복함을 선사한 선수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단순 성적 말고 다른 기준을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렵기에,,,
현재 기준을 유지하는게 맞다고는 생각하지만,
4위로 아쉽게 떨어진 우상혁선수와 정진화 선수를 보니
마음이 너무 안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