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 인정, 벌금 1000만원 구형. 변호인단 10명 "피부 치료하기 위해 의사가 투약한 것"
8월 10일 공판 이전,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기소
배우 하정우는 2019년 1~9월 서울 강남구의 한 병원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인 프로포폴을 19차례에 걸쳐 상습 투약하고
동생과 지인이 투여받은 것처럼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기재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당시 하정우는 벌금 1천만원에 약식기소됐다가
법원이 정식 재판에 회부했습니다.
8월 10일 공판
8월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박설아 판사 심리로
열린 하정우의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 혐의 공판에서,
하정우는 재판에 앞서 검은색 양복과 넥타이에 안경을
착용하고 법정에 나왔습니다.
취재진이 재판을 앞둔 심정을 묻자, 그는
"심려를 끼쳐드려 너무나 죄송하다.
성실히 재판에 임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씨 변호인단은 율촌, 태평양, 바른, 가율 등 4개 로펌에
10명의 변호사가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공판에서 변호인단은
"피고인은 피부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고, 실제 시술도 이뤄졌다"
"병원 안에서 의사 지시하에 프로포폴 투약이 이뤄졌고
프로포폴 투약량이 진료기록부보다 훨씬 적다고 판단되는 점,
횟수와 빈도에 비춰보면 이 사건 범행의
불법성이 미약하다고 보여진다."
"피고인의 동생과 지인의 인적사항을 경솔히 알려
의료법 범행을 저지른 점도 반성한다"
"이 사건이 언론에 드러난 2020년 초반부터
지금까지 경제적으로 매우 타격을 입은 상황"
"새 영화와 드라마를 시작했는데 이 사건으로
벌금형을 초과하는 형이 선고되면 타격이 불가피하다.
제작자, 투자자 등 막대한 경제적 손실 끼칠 우려가 있다"
라고 말하며 하정우를 변호 했습니다.
검찰은 하정우에게 동종 전력이 없고, 투약 사실을 모두 인정하는 점
등을 고려해 벌금 1천만원과 추징금 8만8749원을 구형했습니다.
하정우는 최후의견 진술에서
"대중 배우가 신중하게 생각하고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동료와 가족들에게 심려 끼치고 피해드린 점
고개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
"앞으로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배우가 되겠다.
저의 과오를 만회하고 빚을 갚을 수 있게 선처 부탁드린다"
라고 말했습니다.
하씨의 1심 선고 공판은 오는 9월 14일에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