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가석방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곤두박질. 이유는? 美 월가 큰손들 "삼성전자·SK하이닉스 팔아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급락세를 이어가며
오늘 13일 장중 7만5000원 선 까지 무너져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연초 9만 원을 웃돌며 고공행진해 온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해 12월 수준으로 돌아갔고,
투자자들은 망연자실했습니다.
SK하이닉스 역시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장중 한때 1.59%까지 빠진 결과 10만 원대가 무너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복귀에 그간 주춤했던 투자가
움직이며 주가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 예측했지만,
주가 상승 흐름은 지지부진한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하락세 이유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락세는 반도체에 등돌린
외국인의 매도행세 영향이 매우 크기때문입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업황둔화를 전망하며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대폭 하향하는 등
반도체 비관론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메모리, 겨울이 오고 있다(Memory, Winter is Coming)'는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최고점에 이르러 수요를 넘어서고 있다"
"반도체 사이클이 정점을 벗어났다"라고 평가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비중 축소로 전환했고, 목표가를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종전 9만8000원에서 8만9000원으로,
SK하이닉스는 15만6000원에서 8만원으로 낮췄습니다.
모건스탠리는 D램 업황 침체가 내년 1분기부터 시작해
재고로 인한 과잉 공급 상태가 1년가량 유지될 것으로 봤습니다.
홍콩계증권사 CLSA도 비슷한 의견을 내며
반도체사의 목표주가를 낮췄습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한국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는 제목의 리포트를 발표하며
"PC 수요 부진과 D램 재고 증가 등으로
인한 가격 약세 조짐은 알고 있다"
"그러나 서버 D램으로 수요가 늘면서 PC쪽 D램 부진을 상쇄할 것"
"전체 메모리 수요에서 PC가 차지하는 비중은 15%지만
서버 비중은 30%에 달하기 때문"
이라며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습니다.
이런 긍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투자사들의
반도체 비관론이 주류를 이뤄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0조원이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4조원 가량이 하루 만에 증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