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대장, 히말라야 14좌 최초 등정 성공 후 하산 도중 실종. '등정 성공 후 국민에게 응원메시지 보냈던 그가..'
7월 26일 소식 갱신
김홍빈(57) 원정대장 수색이 중단됐다고 합니다.
사고수습대책위원회는 브리핑에서
"김 대장을 구조하기 위한 추가 수색을
중단해 달라고 현지에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25일 오전 9시50분 파키스탄 구조헬기가
해발 7400m 지점 상공에서 사고지역을 수색했으나
찾지 못했고, 이에 김 대장의 부인은 헬기 수색 결과와
사고지점이 험준한 상황을 고려해 현실적으로 생환이
어렵다고 판단하여, 구조 중단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김 대장의 부인의 이러한 결정은, 김 대장이 떠나기 전
부인에게 "내게 사고가 나면 수색활동 등에 따른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책위는 김 대장의 장례를 준비할 예정이며,
정부에 김 대장에게 체육훈장(청룡장)을
추서해달라고 건의할 계획이라고 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57) 대장이
하산 도중 실종 상태에 빠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김홍빈 대장은 1991년 북미 최고봉인 매킨리(6194m)
단독 등반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심각한 동상을 입었고,
열 손가락을 절단하여 장애를 얻게 되었다고 해요.)
김홍빈 대장은 현지시간 18일 오후 4시 58분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카라코람산맥
제3 고봉인 브로드피크(8047m)등정에 성공했습니다.
브로드피크는 세계에서 12번째로 높은 봉우리입니다.
이로써 김 대장은 2006년 가셔브룸Ⅱ를 시작으로
2007년 에베레스트, 2012년 케이투, 2014년 마나슬루, 2018년 안나푸르나
등을 거쳐 15년 만에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 14개를
모두 등정한 대기록을 세운 것입니다.
장애인으로서 히말라야 14좌 완등은 김홍빈 대장이 최초이며,
비장애인을 포함하면 44번째, 한국인으로는 7번째입니다.
김 대장은 정상 등정에 성공한 뒤
"건강하게 하산하고 있다, 모두 감사하다"
"코로나로 지친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장애인 김홍빈도 할 수 있으니 모두들 힘내십시오"
라는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김홍빈 대장은 하산 과정에서 해발 7900m 부근
크레바스를 통과하던 중 조난을 당했습니다.
조난 된 김 대장이 직접 위성전화를 이용해 구조 요청했으며
러시아 구조팀이 발견하고 밧줄을 이용해 끌어올렸지만
15m를 남겨두고 다시 추락한 뒤 실종됐습니다.
아시아산악연맹, 대한산악연맹, 광주시 산악연맹 등은
김홍빈 대장의 실종 연락을 받자마자
사고수습대책위원회를 조직하였고,
현지에 있는 브로드피크 원정대와 파키스탄 정부의
협조를 통해 수색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주파키스탄대사관 관계자는
"전 직원이 구조 지원 관련 업무에 투입됐다"
"당장 파키스탄군 소속 헬기가 수색에 동원될 예정"
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내 산악전문가들이
"실종 지점이 고산지대인만큼 날씨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 같다"
"김 대장이 살아있더라도 저체온증이나 산소부족으로
많이 힘든 상태 일 것" 이라며 우려를 표하는 만큼
많이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등정 성공 하고 국민들에
어려운 시국 잘 견뎌보자고 희망의
메시지까지 보낸 그였는데...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삶 자체가 인간 승리의 역사였던
김홍빈 대장에게 기적이 일어나줬으면 좋겠습니다.
반드시 살아서 돌아와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