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슈/국제 이슈

골판지 침대, 낮은 욕실 등 열악한 올림픽 선수촌, 정작 일본 선수들은 다른 곳에서 머문다? (일본선수 특혜논란)

by 목마르지엘라 2021. 7. 23.
728x90
반응형

 

 

 

 

2020 도쿄올림픽 선수촌 숙소의 열악한 시설에

세계 각국 선수들이 불만을 쏟아내는 가운데,

정작 일본 선수들은 인근의 다른 숙소를

사용하고 있다고 해서 특혜 논란이 나왔습니다.

 

 

앞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선수촌의 시설이 역대 최고라고 홍보했었지만,

직접 사용하고 있는 선수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선수촌 시설 중 첫번째 문제는 골판지 침대입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환경을 고려해

재활용이 가능한 골판지를 이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골판지 침대가 약 20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다고 자랑했습니다.

 

취지는 좋지만, 컨디션 조절이 생명인 선수들은

골판지 침대에 강한 불만을 내고 있습니다.

 

"성관계 방지용 아니냐"라며 '안티 섹스'라고 별명까지

붙이는 등의 조롱까지 하고 있습니다.

 

미국 육상 국가대표인 폴 첼리모는 자신의 트위터에

"누군가 내 침대에 소변을 본다면

박스가 젖어서 침대에서 떨어질 것"

 

"결승전을 앞둔 밤이면 최악이 될 수도 있다"


 "내 침대가 무너지는 상황을 대비해

바닥에서 자는 연습을 해야겠다"

라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뉴질랜드 조정 선수인 숀 커크햄 선수

침대 끝에 앉자 침대가 찌그러지는 영상을 올리며

유쾌하게 웃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한편, 아일랜드 체조 선수 리스 매클레너건(좌측)과

호주 여자하키 국가대표 선수들(우측)은 

침대에서 뛰는 동영상을 올려 침대가 튼튼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안티 섹스 침대는 가짜 뉴스라고 말했습니다.

 

골판지 침대의 논란에, 제작사 '에어위브'의 

다카오카 혼슈 회장은 선수들에게

"소문이 틀렸다는 걸 밝혀줘서 고맙다"

 

"목재나 강철 등을 포함해 실험해봤을 때

가장 충격에 강했던 게 골판지였다"

라고 말했습니다.

 

 

 

 


두번째 문제는 외국 선수들을 배려하지 않는 

낮은 욕실과 부족한 비품입니다. 

 

 

러시아 배구 국가대표 아르템 볼비치와 야로슬라프 포들레스니흐

욕실 천장에 머리가 닿는 사진을 SNS에 올려

유쾌하게(?) 불편함을 표했습니다.

 

또한 러시아 선수단숙소에 TV와 냉장고가 없고,

4~5명이 머무는 객실에 화장실이 1개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무더위에 냉장고가 없다는 게 말이 되나요.

준비를 이렇게밖에 못했다는 게 참.. 최악이네요.)

 

러시아 펜싱 대표팀 마메도프 감독

"지금까지 9번째 올림픽에 참가했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선수촌 서비스를 받아 본 적이 없다

나는 상관없지만, 선수들은 어떡하냐"

 

"21세기 일본이 아니다,

선수촌은 중세시대다"

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캐나다 테니스 선수 가비 다브로스키

숙소 내 에어컨 리모컨 버튼이

모두 일본어로 되어 있다며

SNS로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여자 체조 대표팀

선수촌을 더 이상 못 믿겠다며 다른 호텔에

묵기로 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외국 선수들은 이렇게 열악한 선수촌에서 생활하는데

 탁구, 유도, 레슬링 등 메달 획득이

유력한 것으로 여겨지는 일본 선수단은

선수촌이 아닌 아지노모토 내셔널트레이닝센터(NTC)나

외부 숙박 시설에 머물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 선수들은 기존의 훈련 거점인 NTC의

뛰어난 훈련 시설을 이용해 올림픽을 

준비한다는 점,

 

골판지 침대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그리고 외부 숙소에서 자체 방역을 통해

더 안전한 환경 속에 지낸다는 점에서

큰 이점을 얻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은 경기가 열리는

무사시노 포레스트 스포츠 플라자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호텔에 묵고 있어

이동할때 큰 이점을 얻고 있고,

 

일본 스포츠클라이밍 팀도 평소 훈련 캠프로

사용하는 도쿄 시설을 숙소로 사용 중입니다.

 

 

 

 


 

본래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는 모두

선수촌에서 숙박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올림픽조직위에서 코로나19 감염 대책이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시설에서는

숙박이 가능하다고 했다고 해요.

 

자국에서 올림픽이 열렸으므로 

그 이점을 살리려고 하는 것 같은데,

특혜 논란을 벗기는 어려울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우리 선수는 안전하게

올림픽 치르고, 건강히 귀국하길 바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