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시장에서 중국기업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중국 기업들에 대한
기피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중국 기업들은 허위공시, 회계부정 등의
부정행위를 많이 저질러 왔습니다.
따라서 시장에서 퇴출되는 등의 처벌을
받은 기업이 많았습니다.
또한
중국 당국의 규제도 만만치 않아서,
투자자들이 하루아침에 손실을 입는 경우가
정말 많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차량공유서비스 디디추싱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자마자
중국 당국으로부터 '국가안보법'을 위반했다며
앱을 삭제하는 등의 강력 제재를 가하였습니다.
중국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았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디디추싱에 12조원을 투자하였지만
크게 손실을 보고는, 중국 투자에서
한국 투자로 관심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악조건들로 인해 중국 기업들의
신뢰도는 크게 하락하였고, 투자자들은
중국 기업을 기피하기 시작했고,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차이나 포비아'까지 생겨났습니다.
(Phobia : 공포증)
세계 곳곳에 생겨난 차이나 포비아 사례
국내의 차이나 포비아 사례로는
고섬 사태가 대표적입니다.
고섬은 싱가포르에 본점을 둔 중국의 섬유업체로
2011년 1월 상장한 1세대 중국계 상장사입니다.
고섬은 유가증권시장 입성 후 1000억원대의
분식회계를 저질렀고, 상장 3개월 만에 거래가
정지됐고 결국 2013년 10월 상장폐지가 됐습니다.
증시 퇴출로 투자자들이 입은 피해금만
약 2100억원으로 추산되고,
중국고섬의 대표 주관회사였던 대우증권이 큰
손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의 차이나 포비아 사례로는
중국 '루이싱커피'가 대표적입니다.
루이싱커피는 2017년 창업 후 급성장하여
2019년 5월 나스닥에 상장했습니다.
루이싱 커피는 한때 스타벅스에
도전장을 내밀 정도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저렴한 가격, 편리한 주문방식으로
출시부터 화제를 모았으며,
"중국 역사상 가장 빨리 유니콘이 된 기업"
"스타벅스의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
"하루에 가장 많이 생겨나는 점포"
등의 찬사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역시 중국기업이었을까요?
2020년 4월, 전년 매출을 22억위안(약 3810억원)이나
부풀렸다는 대규모 회계부정이 드러나면서
6월 나스닥에서 퇴출되었습니다.
이로써 하룻밤 새 시가총액 6조원이 증발했습니다.
이로써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이
떠맡게 됐습니다.
중국 정부가 '디디추싱 때리기'를 하는 이유와
그로 인한 투자자들의 막대한 손실
디디추싱은 상장 다음날인 7월 1일,
15.98% 오르며 16.40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4 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결국 공모가인 14달러보다 큰 폭으로 밑돌았습니다.
지난 6일에는 중국 당국이 '국가안보법 위반'을 이유로
모바일 앱 삭제를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19.58% 빠지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12.46 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당시 외신들은 "중국 당국이 디디추싱에
미국증시에서의 기업공개(IPO) 연기를 제안했으나
디디추싱이 상장을 강행하면서
강력한 제재가 나온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이른바 '디디추싱 때리기'를 한 것입니다.
중국 당국은 디디추싱에 대한 국가 안보 조사에
돌입하고 신규 회원 모집을 금지했습니다.
앱스토어에서도 디디추싱 앱을
모두 내리도록 조치했습니다.
또한 회원 100만명 이상의 자국 인터넷 기업이
미국 등 해외증시에 상장하려면
반드시 국가안보 위해요인이 없는지
심사를 받아야 하는 새 규제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자기 맘에 안 드는 기업들은,
정말 치졸하게 눌러버리네요.
이런 곳에서 누가 기업활동을 하고 싶을까요?
이러한 디디추싱 때리기로 애꿎은 공모주
투자자들만 막대한 손실을 입었습니다.
디디추싱은 2억 8800만주를 공모해
약 40억 달러를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2014년 알리바바 이후 미 증시에 상장하는
중국 기업으로 두 번째 규모의 액수입니다.
중국 당국의 엄격한 규제에 대한
미국 전문가들의 입장
디디추싱의 뉴욕거래소 상장에 주관한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는
"최근 중국 정부가 자국의 기술 기업에 대한
감독을 강화한 것에 대해 놀랐다"
"중국 정부의 조치로 당분간 중국 기업이
미 증시에 상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글로벌 자본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성장하려던
중국 기업에 차질이 빚어졌다"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상장 활동에 대해
더 많은 통제권을 행사하려 한다는 것은
틀림없다"라며 우려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디디추싱 사태가 향후 미·중 간
정보기술 분쟁으로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자율주행을 둘러싼 규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엄격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수년 사이 해외 자동차 제조사에
점점 더 큰 도전이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서 "중국 당국이 데이터보호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면서 해외기업이 자율주행에 필요한 데이터를
어떻게 저장하는지에 대해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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